손예진, 현빈의 끝사랑 증명했다…쌍둥이 태몽부터 청룡 여우주연상까지 인생 3막

청룡의 여인 손예진, 17년 만에 다시 든 여우주연상 트로피

해사한 반달 눈웃음으로 전 국민의 가슴을 설레게 했던 첫사랑의 아이콘 손예진 씨가 이제는 배우 현빈 씨의 끝 사랑이자 한 아이의 엄마로 돌아왔습니다. 지난 11월 개최된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손예진 씨는 영화 어쩔수가없다를 통해 여우주연상과 인기스타상을 동시에 거머쥐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멜로퀸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셨습니다.

손예진 씨는 이번 수상에 대해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며 겸손한 소감을 전하셨습니다. 수상 소감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한 채 무대에 올랐을 만큼 비현실적인 순간이었다고 회상하신 손예진 씨는 우리 가족에게 이러한 감동적인 영예가 주어져 꿈만 같았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특히 이번 수상은 2008년 영화 아내가 결혼했다 이후 무려 17년 만에 다시 찾은 여우주연상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릅니다.

매니저의 쌍둥이 태몽이 가져다준 기적 같은 예지몽

이번 청룡영화상 수상을 앞두고 손예진 씨 주변에는 흥미로운 징조가 있었다고 합니다. 손예진 씨는 인터뷰를 통해 매니저가 꾼 특별한 꿈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시상식 며칠 전 매니저가 손예진 씨가 쌍둥이를 임신하는 꿈을 꾸었다고 전하자 처음에는 웃어넘기셨지만, 이어진 로또 당첨 꿈까지 더해지며 이것이 청룡영화상의 길몽이 아닐까 기대하게 되었다고 하셨습니다. 손예진 씨는 이 길몽을 대신 꿔준 매니저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셨습니다.

또한 남편 현빈 씨와의 귀여운 일상도 공개되었습니다. 인기스타상 수상을 미리 알고 현빈 씨에게 운동 대신 수상소감을 준비하라고 권했지만, 현빈 씨는 헬스장으로 달려가며 근육을 단련하는 데 집중하셨다고 합니다. 결국 두 분은 시상식장에서 나란히 인기스타상을 수상하며 연예계 대표 잉꼬부부다운 면모를 과시하셨습니다.

엄마가 되어 돌아온 멜로퀸, 연기 스펙트럼의 확장

7년 만의 영화 복귀작인 박찬욱 감독의 어쩔수가없다에서 손예진 씨는 실직한 남편을 둔 강단 있는 아내 미리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셨습니다. 손예진 씨는 이번 작품이 운명과도 같았다고 말씀하시며, 실제로 엄마가 된 후 겪은 감정들이 연기에 큰 밑거름이 되었다고 고백하셨습니다. 만약 미혼일 때 이 역할을 맡았다면 끝까지 해낼 수 없었을 것이라며 연기에 대한 깊은 성찰을 보여주셨습니다.

과거 27살에 처음 여우주연상을 받았을 때는 과분한 상이라는 생각에 방황과 부담감이 컸지만, 이제는 대중의 인정을 여유 있게 받아들일 줄 아는 베테랑이 되셨습니다. 손예진 씨는 현재 머릿속의 90%가 아이 생각일 만큼 엄마로서의 삶에 집중하고 계시지만, 오히려 이러한 삶의 변화가 연기 오프와 온을 확실하게 구분 지어주어 더 풍부한 감정을 끌어낼 수 있게 되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내셨습니다.

인생 3막을 여는 손예진의 새로운 목표

첫사랑이라는 수식어를 넘어 이제는 더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기대케 하는 손예진 씨는 앞으로의 활동에 대해서도 강한 의지를 보이셨습니다. 본인의 이름 앞에 붙던 첫사랑이라는 타이틀은 내려놓았지만, 남편의 끝 사랑이 된 것에 충분히 행복하다고 말씀하시며 여유로운 미소를 지으셨습니다. 또한 다음번에는 남편 현빈 씨와 같은 작품으로 나란히 상을 받는 목표를 세워보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하셨습니다.

인생의 큰 전환점을 지나 더욱 단단해진 내면으로 돌아온 손예진 씨가 앞으로 그려낼 연기 인생 3막은 어떤 색깔일지, 그리고 부부가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는 그날이 언제쯤 현실이 될지 영화계와 팬들의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