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쇼헤이, 하와이 별장 소송 장기화 ‘부부 사생활 폭로’ 리스크 비상

슈퍼스타 오타니, ‘하와이 별장 소송’ 발목…진흙탕 싸움에 사생활 폭로 위기

세계적인 야구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 선수가 예상치 못한 법적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바로 자신이 광고 모델로 참여했던 하와이 고급 별장 개발 프로젝트를 둘러싼 소송이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자칫하면 극도로 꺼려하는 사생활 영역까지 공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본의 한 매체는 “오타니 선수의 하와이 고급 별장 소송이 장기화되고 있으며, 다음 심리는 내년 2월 스프링 캠프 기간에 예정되어 있다”며 “만약 원고 측의 요구가 받아들여진다면 오타니 선수의 가족 관계 등 민감한 정보가 폭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오타니 선수가 프리 시즌의 짧은 휴식을 보내는 동안, 물밑에서는 이처럼 치열하고 복잡한 법적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원고-피고, 한 치도 물러섬 없는 ‘업무방해 혐의’ 공방

이번 재판은 올해 8월 처음 알려진 이후, 원고와 피고 양측이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며 ‘진흙탕 싸움’ 양상을 띠고 있습니다. 오타니 선수는 지난해 하와이에 고급 별장 단지를 조성할 계획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시공을 맡았던 개발 업체 등 원고 측은 오타니 선수와 그의 에이전트가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에서 자신들을 부당하게 배제하고 금전적 이득을 취했다며 ‘업무방해 혐의’로 법원에 고소장을 제출했습니다.

이에 대해 오타니 선수 측은 원고 측이 유명인의 브랜드 가치와 향후 입지를 이용해 사건을 불필요하게 확대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양측의 대립은 다른 쟁점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오타니 선수 측은 원고 측이 본래 계약에 없던 다른 부동산 프로젝트에도 선수의 이름과 사진을 무단으로 활용해 홍보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원고 측은 관계자에게 허가를 받았으며 무단 사용 주장은 날조라고 해명하며 팽팽하게 맞서고 계십니다.

‘증거 게시’ 요구에…계약 내용부터 ‘부부 관계’까지 공개될까

오타니 선수 측은 원고 측의 업무 방해 혐의가 근거가 없다며 하와이 주 법원에 소송 기각 신청을 제출하는 등 매우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계십니다. 이에 질세라 원고 측 역시 정면 대응에 나서며 법원에 기각 신청에 대한 ‘증거 게시 강제’를 요구하는 신청을 제출했습니다. 이번 재판의 결과는 향후 오타니 선수의 대외적 신뢰도와 직결되기 때문에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상황입니다.

만약 오타니 선수 측의 소송 기각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고, 원고 측의 ‘증거 개시 요구’가 법원에서 인정된다면 오타니 선수 측은 상당한 리스크를 떠안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양측이 법원에 제출한 서류들에는 에이전트와의 계약 내용이나 고급 별장의 실제 계약 조건 등 주요 정보들이 비공개 처리된 부분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증거 게시 요구가 인정되면 이 모든 정보가 공개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더 나아가 매체는 이 과정에서 오타니 선수가 극도로 꺼리는 사적인 영역, 특히 아내인 다나카 마미코 씨와의 ‘부부의 관계’ 등 민감한 가족 관련 사생활까지도 포함되어 폭로될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망했습니다. 과거 원고 측이 별장 착공식 당시 임신 중이던 다나카 마미코 씨의 사진을 허락 없이 게재했다가 논란이 되자 삭제했던 선례가 있는 만큼, 오타니 선수 측으로서는 이 사생활 폭로 위험이 가장 부담스러운 부분일 수밖에 없습니다. 내년 2월로 예정된 다음 심리 결과에 따라 이 ‘세기의 소송’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